** 아내와 아침식사 **

2014.12.04 00:08

김승훈(41) 조회 수:2816


아내와 아침식사


유난히 바쁜 어느 날 아침...
8시 30분쯤 되었을 때

80대의 노신사가 엄지손가락의 
봉합 침을 제거하기 위해 병원을 방문하셨다
.
그는 9시에 약속이 있다며

빨리 해달라고 나를 무척이나 재촉하셨다.

나는 노신사의 바이털 사인을 체크하고 상황을 보니

모두들 아직 출근 전이라 한 시간은 족히 걸릴 것 같았다

하지만 시계를 들여다보며 초조해하는 모습이 안타까워
 
내가 직접 돌봐드리기로 마음을 바꿨다
.

나는 노신사의 상처를 치료하며 물었다
.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 거예요
?"

"요양원에 입원 중인 아내와 아침식사를 해야 합니다
."

노신사의 부인은 알츠하이머에 걸려

요양원에 입원 중이라고 하셨다.
그래도 왜 이렇게 서두르시는지 궁금하여 다시 물었다
.

"어르신이 약속 시간에 늦으시면
 
부인께서 역정을 내시나 봐요
?"

노신사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

"아니요, 제 아내는 나를 알아보지 못한 지 5년이나 되었어요
."

"아니 부인이 선생님을 알아보시지 못하는데도
 
매일 아침마다 요양원에 가신단 말입니까
?"

노신사는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

"
그녀는 나를 못 알아보지만,
나는 아직 그녀를 알아볼 수 있다오."


노신사가 치료를 받고 병원을 떠난 뒤
나는 흐르는 눈물을 애써 참아야 했다
.
내가 그토록 찾아 왔던 진정한 사랑의 모델을
 
드디어 발견했다는 기쁨에 너무나도 행복했다
.

진정한 사랑은 육체적인 것도 로맨틱한 것도 아니다
.
사랑이란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

==========================================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나누는 것입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에게 마음을 전해보세요.


오늘의 명언
부부란 둘이 서로 반씩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써 전체가 되는 것이다.
- 반 고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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