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2.17 21:41
IS에 살해당한 고토 씨의 부인, 교양이 무엇인가를 보여주었다. 참수된 사람이 한국인이었다면 이 땅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그렇지만 일본 국민을 칭찬하는 내용이지만 할 말은 해야겠다. 지난 1일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살해당한 것으로 알려진 일본 언론인 고토 겐지(後藤健二·47)씨의 부인이 “분쟁 지역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전해온 남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고토 씨의 모친 이시도 준코(石堂順子·78)씨는 전날 TV에 출연해 “아들의 죽음이 증오의 사슬을 만드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고토 씨의 부인은 고토 씨의 무사귀환을 함께 기원해준 일본 국민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남편의 죽음으로 가족과 저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의 매우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너무나 힘든 수개월간 저와 가족을 지원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토 씨의 모친 이시도씨는 1일 NHK에 출연해 “같은 일본인을 돕기 위해 시리아에 간 아들의 선량함과 용기를 알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고토 씨의 형인 준이치(純一·55)씨도 “동생의 석방을 위해 노력한 일본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은 고토 겐지씨의 참수와 관련, 그 가족들의 심정을 토로한 기사이다. 여기서 우리는 처절하게 죽어간 고토 겐지 씨의 가족을 통하여 느끼는 소회는, 1. 사랑하는 남편, 자식이 죽었음에도 이성을 잃지 않고 평상심을 유지하고 있으며, 2. 죽은 고토 겐지가 위험에 처한 같은 일본인을 돕기 위한 자발적 시리아행에 대해서도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고, 3. 일본국이란 국가가 고토 겐지의 생환을 위하여 최선을 다해줬다는 국가에 대한 신뢰와 감사 표시, 4. 억류에서 참수되기까지 지난 수 개월간 다시 일어설 수 없는 참담한 충격을 받았지만 무사귀환을 성원해준 동족, 일본 국민에 대한 사의를 담담하게 표명하고 있다. 참수된 사람이 한국인이었다면 이 땅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1. 언론은 며칠 동안 주야를 가리지 않고, 땅에 철퍽 주저 앉아서 목 놓아 엉엉 우는 유족의 모습을 보여주고, 2. 그 유족들은, 국가가 생환을 위하여 구조활동과 IS 와의 협상에 최선을 다하지 않았다고 원망하면서 손해를 배상하라고 주장하고, 3. 시민 사회단체는 정부를 성토하는 농성을 부추기며 촛불을 들고 경찰에게 투석하며 시가지를 무법천지로 만들고 사망자를 민주화 운동가로 포함시키라고 정부에 압력을 가할 것이고, 4. 정치인들은 편을 갈라서 서로 책임 전가를 하면서 싸우고 야당은 농성에 합류하고, 5. 네티즌들도 내 편, 네 편으로 나뉘어서 일베와 아고라에서 도배를 할 것이다. 아니 다른 한국인이 테러리스트들에게 억류되었다고 이를 구출하려고 목숨을 내놓고 死地로 향한 고토 겐지와 같은 한국인이 있기나 할까 ! 일본이 밉더라도 그들에게도 본 받을 점이나 배울 점은 있다. 무조건 배척하기나 하고 친일로 몰아서 매도하면서 허송세월을 보낸다면 우리나라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 고토 겐지 씨의 명복과 남은 유족들에게 삼가 애도의 뜻을 전하고 싶다. 대한민국 정부도 충격에 빠진 이웃 나라 일본 국민들에게 뭔가 위로의 성명이라도 발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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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토 겐지氏 부인 성명 전문
15/02/02 09:31
고토 겐지(後藤健二, 47) 씨의 부인이 영국 저널리스트 지원단체를 통해 발표한 성명을 다음과 같다.
가족과 저는 남편의 사망 소식에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의 매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는 제가 사랑하는 남편이자 2명의 귀여운 딸들의 아버지일뿐 아니라, 부모와 형제가 있으며 전 세계에 많은 친구가 있었습니다.
매우 큰 상실감을 느끼는 한편, 이라크와 소말리아, 시리아와 같은 분쟁 지역에서 사람들의 고통을 전해온 남편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특히 어린이들의 눈을 통해 보통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조명해, 전쟁의 비극을 우리에게 전하는 데 정열을 기울여 왔습니다.
이러한 너무나 힘든 수 개월간 저와 가족을 지원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잘 아시겠지만 저희 가족들에게 있어서 지금은 매우 고통스러운 때입니다. 언론의 여러분께는 저희들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남편의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주시길 부탁드립니다.【교도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