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태어나 재미나게(?) 살다보면 세월이 가고 65세의 고지를 넘게됩니다.

정식으로 은퇴를 해도 무방한 65세의 고지를 넘은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요? 돈?  건강?

오늘의 주제는 그 두가지가 다 포함되는 메디케어에 대한 것입니다.

메디케어를 잘 아는 것은 건강하고 행복한 은퇴생활을 안심하고 즐기기 위한 필수이며,

또한 그 어느 때보다 더 소중한 돈을 절약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첫째, 메디케어가 무엇입니까?


예, 65세 이상된 어른들을 위해 미국 연방정부가 주는 의료보험 혜택입니다.

그런데 누구나 다 해당되지 않고,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

만 오년이상을 합법적으로 꾸준히 거주한 사람이 자격이 됩니다.
물론 조금 예외가 있습니다. 65 세가 안되더라도 말기 신부전증 환자이거나, 

2년이상 장애로 정식 판정을 받아 보조를 받은 분들도 이 혜택을 받게 됩니다.

메디케어 혜택을 받는 사람의 수는 자꾸자꾸 늘어갑니다. 요즈음 매일 만800명씩이 늘어난데요. 

그래서 미국의 국방부 예산보다도 메디케어 예산이 더 많습니다.
그런데 미국 의료보험 제도는 까다롭고 혼동되는 복잡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근본 문제는 메디케어가 우리가 그동안 잘 알고 있던 일반 의료보험과는

너무나 다르다는 점입니다..

두가지 가장 큰 다른 점은 일반 의료보험은 온 가족이 함께 들수도 있는 것인데 반해

메디케어는 꼭 본인만 해당되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한 의료보험이 병원, 의사, 약 다 카버해 주었었는데

메디케어는 병원 따로, 의사 따로, 처방약 따로, 각각 다른 보험료와

시행 수칙에 따라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워낙 미국의 법들은 자발성이 강조 된 것들이 많기때문에 잘 알아서 대처하지 않으면

혜택을 제대로 못 받고 손해가 나기도 하고, 심지어 벌금을 내기도 하는 것입니다.
저도 미국서 40년 이상 오래 살아 왔기도하고,  제대로 공부도 했고

또 영어도 어느정도 하는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메디케어 법을 잘 몰라서 크게 한방 먹었어요.


글쎄, 남편이 메디케어 보충보험(써플리멘트) 를 들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매달 이백불 이상 팔, 구년을 냈는데 알고보니 그게 아니었습니다. 

남들은 거의 돈 안내고 드는 어드밴티지 플랜을 큰 돈을 낭비하면서 들었더라구요.


너무 창피해서 이야기 하기도 부끄럽습니다만 

그러면서도 착각하기를 우리는 일찍 들어서 메디케어 파트 B 보험료 104불 90전도 

이백불 안에 들어가 있는 줄로 알았다니까요.


처음에 미국 사람에게서 설명을 들은 것 외에는 다시는 

일편단심 민들레처럼 더 알아볼 생각은 안하고, 이렇게 오래 지냈다니 너무나 바보같은 짓이었죠.

미국생활 40 여년 중 저질렀던 수없는 바보 놀음 중에 한가지를 더하고 말았어요. 

그동안 이만불이상 손해를 본 거니까요. 


작년말에 저도 65세가 되어 메디케어 수혜자가 되었는데 저마저 또 큰일 날뻔 했습니다.

미국 에이전트가 자세히 알려 주지 않아서 써플리멘트 보험료만 내면 다 된 줄 알았거든요.

써플리멘트 플랜은 반드시 처방전 보험을 따로 들지 않으면 벌금이 붙습니다.

처음에 가입한 후 석달이 지나면 벌금이 붙는데 바로 그 직전에 아슬아슬....

벌금은 그리 크지 않지만 기분이 나쁘잖아요!


이 두가지 일을 최근에 겪으면서 어찌나 속상하고 창피하고, 

나같은 사람도 이렇게 당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얼마나 더 힘들까 싶어 

잘 알아보자 하고 공부하기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자격증을 따고 이일에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두번째 질문은 "메디케어는 공짜입니까?" 예요.


메디케어가 나오기 시작하면 모두가 공짜인줄 알고 굳 뉴스라고만 생각해요.

늙는 것은 싫지만 메디케어가 나오기 때문에 흥분하고 좋아합니다.

그러나 너무 좋아하지 마세요. 

물론 일반 의료보험보다는 싸기는 합니다만 공짜는 아니고, 누군가가 돈을 내게 되어있습니다.


아, 메디케이드와 메디케어를 동시에 다 가진 분은 또 달라요.

저소득층의 자격이 입증되면 의료혜택이 무료로 제공됩니다만

그것을 입증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메디케이드는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말씀드리기로 하고 메디케어 비용에 대한 설명을 계속 하지요.


보험 내용은 파트 A B C D로 나누어 지고 각각 비용이 다릅니다.

파트 A는 병원 시설을 쓰는 비용이에요.

파트 B는 의사 진료비 검사비 등이지요,

파트 C 는 어드밴티지..라고 우대 보험을 통칭하는 것이구요,

파트 D는 처방약 보험..이렇게 나누어졌습니다.


비용은 파트 A는 대체로 세금을 낸 사람은 돈을 안냅니다.

세금을 내서 40점을 딴 사람은 그 세금에 포함이 되어 있답니다. (십년 풀타임)

그러나 30점이 못된 사람은 병원 보험료로 돈을 많이 냅니다.

얼마 내는 것을 알고 싶지 않지요?(407불)


그다음 의사 비용, 파트 B는 보통 사람은 104불 90전을 냅니다.

돈  많이 버는 사람은 더 냅니다. (85000불 이상 버는 사람은 335.70불까지)

처방약 보험 파트 D도 세개 중에 하나를 고르게 되는데 평균이 30불 정도입니다.


세번째 질문, 그러면 파트 A, B, D만 있으면 의료비가 백프로 다 카버 됩니까?


결코 아닙니다. 오직 80프로만 내주고 본인이 20프로를 내야 합니다.

또한 디덕티불, 코페이 등도 내야 합니다.

이게 무서워서 어떤 분은 메디케어가 되었는데도 의사에게 찾아가는 것을 무서워 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아는 분이 암 치료를 시작해서 삼분지 일도 안 끝났는데 십만불 고지서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그러면 벌써 2만불...끝날 때까지는 아마 6만불 쯤을 환자가 담당 하는 것입니다. 끔찍한 일이지요?


그래서 필요한 디덕티불, 코페이, 20프로를 해결해 주는 보충 보험(써플리멘트)이라는

대안이 있습니다.

문제는 그 보충 보험도 상당히 비싼 것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비싸지고요.

기본으로 104.90불 내는 외에 약 보험은 따로 내고, 그 위에 150불 200불 이상이 더 들어야 하니

수입이 한계가 있는 은퇴자들에게는 보통 버거운 일이 아닙니다.

파트 A, B, D를 합해 비용을 다 계산하면 한사람이 250-400불이 드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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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정부에서 어르신들께 권장하는 의료혜택 보험이 있는데

바로 파트 C, 혹은 어드밴티지 플랜이라고도 하는 우대보험을 소개합니다,

이 우대보험은 파트 A, B 와 D까지 다 포함 되어 있으면서도

파트 B 보험료만 내면 따로 비용을 거의 내지 않는 저렴한 것입니다.

우대보험도 각 회사에 따라, 지역에 따라 달리 적용되니 전문가에게 자세히 알아보시고 들어두시면

노년에 돈도 절약하시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시게 되실 겁니다.


왜 우대보험이 싼 것이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것은 주치의 제도를 통해 건강관리를 하며 불필요하게 중복되는 의료비 지출을 막고 

예방적으로 큰병 나는 것을 방지 하는 프로그램이라 할수 있습니다.

각 사람의 건강을 체크해주고 돌봄으로 많은 의료비를 절약할 수있다는 점에서

미국 정부가 권장하는 HMO(Health Management Organization) 시스템, Net Work 시스템으로 운영됩니다.

(물론 예외적인 PPO, POS 등 다른 플랜도 있습니다.)


이 제도의 장점을 다시 요약해보면 본인 부담이 거의 없고 처방약 혜택도 따라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약간의 단점으로 볼수 있는 점도 있는데  

아무 의사나 자기 마음대로 찾아가지 못하는 불편이 약간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주치의를 통해 모든 진료가 시작되고 기록이 되기 때문에 건강상태를 한눈에 볼수가 있어

건강관리 차원은 더 확실하게 되는 장점이 있으니

건강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는 분에게는 가장 좋은 대안입니다. 


또 하나의 장점은 한도액 제도( Out of Pocket Limit)가 있는 것입니다.

일반 메디케어에서는 큰 병이 생기거나 병원에 입원하여 의료비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자기 주머니에서 나가는 돈을 예측할 수가 없어 불안하지요.

그러나 우대보험에서는 한도액을 정하고 그 이상은 안내게 되어있는 제도입니다.

약 3000불에서 6700불까지 회사마다 플랜마다 다른 한도액이 적용됩니다.

이렇게 큰 병이 들더라도 예상하는 액수가 정해져있으니 마음이 편한 것입니다.


그리고 더 좋은 점 하나는 메디케어에서 제공하는 모든 혜택은 다 받으면서도

메디케어에서 제공하지 않는 더 많은 별도의 혜택이 따라오는 것입니다.

예를들어 치과, 안경, 보청기, 운동시설 참여, 오버더 카운터 드럭, 너스라인 활용할수 있는 것등등

각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 혜택을 주며 손님을 부르고 있습니다.


4번째 질문 나갑니다. 언제 메디케어에 가입할 수 있습니까?


최초 가입기간...가장 중요한 기간으로 만 65세가 되기 시작 하는 생일날이 있는 그달 전후 석달,

즉 일곱 달 동안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연례 가입기간...한번 가입한 사람은 일년에 한번,

10월 15일부터 12월 7일까지 추가, 변경하거나 중단 할수 있습니다.

특별 가입기간... 타주에서 이사를 왔을 경우, 단체 보험이 해지 되었을 때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이상 대강을 정리해 보았습니다만 많은 예외적 사항들이 있고 개인별로 적용되는 세부사항이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이년에 한번씩은 다시 점검해 보시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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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피닉스 구세군 교회 경로대학에서의 강의를 선두로

앞으로 코리아 포스트에 실제적인 질문에 대답해 드리는 방식으로

자세한 이야기들을 실을 예정이고요,. 
그리고 한인회에서도 가끔 설명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이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한인 의사들과도 긴밀한 관계를 맺고자 방문도 하고 

호환적 관계가 되도록 노력 할 예정이구요.

어려움이 있는 분들의 개인 상담을 주로 할 예정입니다.

 

옛날의 저처럼 눈먼 강아지처럼 살지 말자고요,

그런데 보험도 메디케어도 잘 알아야 되지만,

무엇보다도 건강하셔야 됩니다. 아프지 말아야 해요!

모두 행복하시기를 빌며 긴 글을 마칩니다.

(2015년 5월) 

<소정님의 포스팅을 모셔온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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