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스러운 양심


회사 출장관계로 필리핀에 가게 되어
저녁에 식사를 마치고
숙소 주변을 산책하고 있는데
손수레와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폐지 수거하는 사람인가..'

그런데 자세히 보니
손수레에는 7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타고 있었고,
앞에는 아이의 엄마가
먹을 만한 것이 있나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방금 먹고 버린 음식에서
먹을거리를 찾다니..

손수레에 타고 있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이의 눈에는
부끄러움이 한가득.
저는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저의 존재가
그 아이를 비참하게 하는 것만 같아서요.

그런데 숙소에 들어와서
그 꼬마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안 되겠다!'

아직 있겠지 싶어서 다시 밖으로 나갔지만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두 사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동정이라도 좋으니,
따뜻한 한 끼 식사라도 대접할 것을..
너무도 후회스러웠습니다.

- 김광일 (새벽편지 스텝) -



뒤돌아보면
그 사람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 생각 난 그때가 행동할 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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