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스러운 양심


회사 출장관계로 필리핀에 가게 되어
저녁에 식사를 마치고
숙소 주변을 산책하고 있는데
손수레와 사람의 그림자가 보였습니다.

'폐지 수거하는 사람인가..'

그런데 자세히 보니
손수레에는 7살 정도 되어 보이는 여자아이가 타고 있었고,
앞에는 아이의 엄마가
먹을 만한 것이 있나 
음식물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었습니다.

충격이었습니다.
내가 방금 먹고 버린 음식에서
먹을거리를 찾다니..

손수레에 타고 있는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아이의 눈에는
부끄러움이 한가득.
저는 순간적으로 당황해서 그 자리를 피했습니다.
저의 존재가
그 아이를 비참하게 하는 것만 같아서요.

그런데 숙소에 들어와서
그 꼬마의 얼굴이 아른거립니다.

'안 되겠다!'

아직 있겠지 싶어서 다시 밖으로 나갔지만
아무리 주변을 둘러봐도
두 사람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동정이라도 좋으니,
따뜻한 한 끼 식사라도 대접할 것을..
너무도 후회스러웠습니다.

- 김광일 (새벽편지 스텝) -



뒤돌아보면
그 사람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 생각 난 그때가 행동할 때입니다. -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16 ** 역류성 식도염에 좋은 음식과 안좋은 음식들 김승훈(41) 2015.07.05 3999
115 ** 조깅속도 ‘시속 8km’가 당신의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 ** 김승훈(41) 2015.06.27 2465
114 ** 백은 선사 이야기 ** 김승훈(41) 2015.06.27 1979
113 ** 이것이 우리들의 인생 아닌가 ** 김승훈(41) 2015.06.24 2031
112 ** 너혼자 무슨 재미를 보겠다고.. ** 김승훈(41) 2015.06.23 3904
» ** 먹을것을 찾아 쓰레기통 뒤지던 필리핀 모녀 ** 김승훈(41) 2015.06.22 1988
110 ** 총장 이야기 ** 김승훈(41) 2015.06.21 1865
109 ** 목사는 벤츠를 타도 되는가? ** 김승훈(41) 2015.06.17 2092
108 ** 늙지 않는 방법 ** 김승훈(41) 2015.06.15 1953
107 ** 황혼의 멋진 삶 ** 김승훈(41) 2015.06.14 2298
106 ** 패트병으로 모기감옥 만드는법 ** 김승훈(41) 2015.06.13 4644
105 ** 흑진주를 길러낸 아버지 ** 김승훈(41) 2015.06.12 2034
104 ** 잔병 없애주는 손맛사지 ** 김승훈(41) 2015.06.01 1872
103 ** 무릎을 튼튼하게 하는 4가지 운동 ** 김승훈(41) 2015.05.29 2391
102 ** 척추 수술하지 마세요 ** 김승훈(41) 2015.05.27 2156
101 ** 아~ 이제 알았다 ** 김승훈(41) 2015.05.26 1895
100 ** 혈액응고/뇌졸증을 알리는 4가지 징조 ** 김승훈(41) 2015.05.25 1805
99 ** 우리나라 역사와 기록의 우수성 ** 김승훈(41) 2015.05.24 1761
98 ** 눈의 건조증 ** 김승훈(41) 2015.05.23 16761
97 ** 내가 모르고 있는 소중한 것! ** [2] 김승훈(41) 2015.05.19 2209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