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우리들의 인생 아닌가- 

 

고심 끝에 짧은 글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사람은 가끔 ‘생존의 의미’를 느끼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인생의 가시밭에 쓰러져” 피를 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생이 괴롭습니다. 그런 후배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는 말을 전하고 싶어서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생 아닌가>

울면서 이 세상에 태어 났지요
어버이 사랑 땜에 살아 남았소
어른이 되어서는 옷 챙겨 입고
날마다 일터로 달려 갑니다
밥을 벌어먹는 일이 쉽지 않아요
마음 맞는 짝을 만나 살림 꾸리고
애를 낳아 키우는 일도 힘이 들어요
덧없는 인생길에 늙고 병들어
지팡이 짚고 서서 휘청거리다
마침내 왔던 데로 되돌아가는
그것이 우리들의 인생이지요

더 할 말이 없습니다. 90년을 살아도, 100년을 살아도, 인생이란 말할 수 없이 짧은 겁니다. 40의 언덕에 올라서면 속도가 얼마나 빨라지는 지, 질풍이 되어 사정없이 가는 것이 인생입니다. 걷잡을 수 없어요. “나는 아직 젊었으니…” 그런 생각은 아예 하지도 마세요.

그러나 인생에는 숙제가 하나 있습니다. 그 숙제를 ‘사랑’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면 보람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 ‘사랑’이 돌아오기를 기대하지는 마세요. 영영 돌아오지 않는 사랑이 진정 보람 있는 ‘사랑’입니다.

인생의 주제가 ‘사랑’이고 인생의 숙제가 또한 ‘사랑’입니다. ‘사랑’만 있으면, 인생이 짧아도 험해도 괴로워도 상관없습니다. ‘사랑’만이 ‘영원’(Eternity)을 느끼게 합니다.

김동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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