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三思一言 三思一行 **

2015.07.14 05:23

김승훈(41) 조회 수:1927


三思一言 三思一行

세 번쯤 생각하라 

我卒作事 悔不思之 思而後行 寧有禍隨
아졸작사 회불사지 사이후행 녕유화수

我卒吐言 悔不復思 思而後吐 寧有辱追
아졸토언 회불부사 사이후토 녕유욕추

思之勿遽 遽則多違 思之勿深 深則多疑
사지물거 거즉다위 사지물심 심즉다의

商酌折衷 三思最宜
상작절충 삼사최의

[이규보(李奎報) '사잠(思箴)-생각함에 대해']
▶ 본문 해설 
내가 갑작스레 일을 처리하고서는 
찬찬히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찬찬히 생각한 뒤에 일을 처리했더라면 
어찌 화가 따르겠는가.

내가 불쑥 말을 뱉어 놓고 나서는 
다시 한번 더
생각하지 않았던 것을 후회한다.

곰곰이 생각한 뒤에 말을 꺼냈더라면
어찌 욕됨이 따르겠는가.

생각은 하되 급히 하지는 말 것이니
급히 생각하면 어긋남이 많아진다.

생각은 하되 너무 깊이 하지는 말 것이니
깊이 하면 의심이 많아진다.

헤아려서 절충해보건데 
세 번쯤 생각하는 것이 가장 알맞다.


▶ 덧붙이는 말씀 
일찌기 원효성사께서는
"스스로 마음 속에 감추어져 있는 
미세한 움직임을 내면적으로 관찰해 보라.

수행자는 다만 자신의 득실(得失)을 
자세히 살필 것이지 별안간 남의 덕이나 
결함을 따지지 말아야 한다.
자기 허물은 수미산과 같은데
한 점 티끌과도 같이 
아주 작은 남의 허물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한 것이다"
하셨습니다.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여유로
내 허물을 먼저 보고
남을 칭찬할 줄 아는 지혜를 낸다면
佛道는 절로 성취될 것입니다.
三思一言(삼사일언)!
三思一行(삼사일행)!
세번 생각하고 한번 말하라
세번 생각하고 한번 행하라

참으로 지극한 명언인데
언제나 실천이 쉽지 않습니다.
'지혜는 듣는 데서 오고
후회는 말하는 데서 온다'
 했습니다.

생각 없이 말하는 사람, 
한 번 생각하고 
세 번 말하는 사람,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삼사일언(三思一言)의 사람들은 
생각이 깊고 말을 아끼는 사람입니다. 

스펄전은 
"황언자들 속에 사느니 
이리떼와 함께 사는 편이 훨씬 낫다"
했습니다. 

여인의 얼굴은 다듬을수록 고와집니다. 
언어 역시 다듬고 아낄수록 
향기를 발합니다. 
그렇다고 꼭 해야 할 말을 
아낄 필요는 없습니다. 
필요한가!
유익한가!
진실한가!
세 번 생각하고 한 번 말한다면 
순간순간 정토의 삶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성급하게 일을 처리하면
꼭 후회할 일이 생깁니다.

차근차근 한 번쯤 생각해 보고 
결정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말을 함부로 내 뱉으면
당장은 시원할 지는 몰라도
이내 후회할 일이 생깁니다.

곰곰이 생각해보고
말하고 행해도 늦지 않습니다.

그러나 무슨 일이든
정도를 넘어서면 곤란할 것입니다.

생각을 급히 하지 않아야 하지만,
그렇다고 너무 깊이 해도 안 됩니다.

그러다보면 의심할 투성이입니다.
장고 끝에 악수를 두게 마련입니다.

허니 한 세 번쯤 생각하고
결정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세 번쯤 생각한다고 
모든 일이 다 맞아 떨어지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
판단하는 것은 사람의 일이요
결정하는 것은 부처님의 뜻이기에
세상 만사 모든 일 앞에서는
그저 겸허하고 감사하는 마음과
오직 염불하는 마음으로
신중(愼重)할 일입니다. 관세음보살

* 이규보 (李奎報 : 1168~1241)

고려 중기의 문신. 
자 춘경(春卿). 초명 인저(仁低).
호 백운거사(白雲居士). 지헌(止軒). 
삼혹호선생(三酷好先生). 
본관 황려(黃驪縣 -여주).
저서 <동국이상국집> <白雲小說> 등
2천 수십 수의 시작품을 남겼다.
시호 문순(文順). 관세음보살

 

[참 좋은 찬불가] 향심(香心) - 정률스님
[사족蛇足] 위 글을 올리면서
'개에게 물린 사람은 반나절 만에
치료받고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뱀에게 물린 사람은 3일 만에
치료받고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사람의 말(言)에 물린 사람은
아직도 입원중입니다.' 라는
문구가 생각납니다.

얼마나 독하고 후유증이 컸으면
개나 뱀의 독을 능가하는 치료를
받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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