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 나무 **

2016.10.13 10:16

김승훈(41) 조회 수:1587


<남편 나무> 

어느 날
남편이라는 나무가 내 옆에 생겼습니다.
바람도 막아주고, 그늘도 만들어주니 
언제나 함께하고 싶고 사랑스러웠습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왜냐하면 그 나무 때문에 시야가 가리고
항상 내가 돌봐줘야 하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지 못할 때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비록 내가 사랑하는 나무이기는 했지만,
어느 날부터 인가 그런 나무가 싫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귀찮고
때로는 불편하게 함으로
날 힘들게 하는 나무가 밉기까지 했습니다.
그래서 괜한 짜증과 심술을 부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더니 어느 날부터 나무는 시들기 시작했고,
죽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중 심한 태풍과 함께 찾아온 거센 비바람에
나무는 그만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그럴 때, 나는 그저 바라만 보았습니다. 


그 다음 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나무가 없어도 충분히 살 수 있다고 여겼던
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그때야 나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사랑을 주지 않으니 쓰러져버린 나무가
나에겐 얼마나 소중한지를,
내가 남편 나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사이에
나무는 나에게 너무나 소중한
그늘이 되었다는 것을...  
 
이미 늦은 감이 있지만,
이제는 쓰러진 나무를 일으켜
다시금 사랑해 주어야 하겠습니다.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너무나 필요한 존재임을 다시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남편나무는    
혹시 잎이 말라지거나 시들어진 건 아닌지요? 
 
'남편나무'는 '사랑'이란 거름을 먹고 산다는 것을
잊지맙시다! 
 
 
출처:'MBC 라디오 여성시대'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56 ** Myers-Briggs Type Indicator ** 김승훈(41) 2025.02.19 1
1755 ** 김밥 힘들게 하지마세요 ** 김승훈(41) 2025.02.20 1
1754 ** https://www.youtube.com/@senior_wisdom_light ** 김승훈(41) 2025.02.26 1
1753 ** 무가당/무지방 그릭요거트 3가지 활용법 ** 김승훈(41) 2025.03.03 1
1752 ** 스팸두부요리 ** 김승훈(41) 2025.03.09 1
1751 ** 조선시대에도 자유부인이 있었다 ** 김승훈(41) 2025.03.08 2
1750 ** 김치 맛있게 먹는법 ** 김승훈(41) 2025.02.27 3
1749 ** 미국 시니어 할인 ** 김승훈(41) 2025.02.09 7
1748 ** 목조 이동 주택 만드는 과정, 쥴리아 ** 김승훈(41) 2025.01.29 8
1747 ** 부추 힘들게 먹지마세요 ** 김승훈(41) 2025.02.02 8
1746 ** 뱃살 빼기 ** 김승훈(41) 2025.02.05 8
1745 ** 탈무드의 지혜 ** 김승훈(41) 2025.02.07 8
1744 ** 두부찌게 ** 김승훈(41) 2025.01.23 9
1743 ** 돈 들이지 않고 몸속 염증 없애고 싶다면, 불면증 ** 김승훈(41) 2025.01.29 9
1742 ** 수면 유도 음악 ** 김승훈(41) 2025.01.30 9
1741 ** 변비 탈출 ** 김승훈(41) 2025.01.21 10
1740 ** 노인불면증 이 영상 하나면 됩니다 ** 김승훈(41) 2025.01.29 10
1739 ** 우상임의 아코디언 레슨 ** 김승훈(41) 2025.02.12 10
1738 ** 인기만점 두부요리, 가을 열무 김치, 케일김치 겉절이 ** 김승훈(41) 2024.12.08 11
1737 ** 소금의 모든것, 밧줄 매듭 묶기 ** 김승훈(41) 2024.12.15 11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