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의원회관에 박근혜 대통령 나체 상태로 묘사한 그림이 전시돼 새누리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의원회관 1층 로비에서는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표현의 자유를 향한 예술가들의 풍자 연대’가 주최한 ‘곧, BYE! 展’이 열리고 있다.

전시회 작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그림은 작품명 ‘더러운 잠’으로, 그림에는 전라의 박 대통령이 세월호가 침몰하고 있는 배경에 잠든 모습이 그려져 있다. 

나체의 박 대통령 복부에는 놀고 있는 두마리 강아지와 함께 선친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상 사진과 사드 미사일이 그려져 있으며, 주사기로 만든 다발을 든 최순실도 등장하고 있다. 

이 작품은 19세기 프랑스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한 것으로, 이 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더러운 잠'.

원작인 마네의 올랭피아.

전시회를 접한 새누리당 김정재 원내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에서 풍자를 가장한 인격모독과 질 낮은 성희롱이 난무하고 있다"며 "예술인들의 건전한 시국비판은 존중받아 마땅하지만, 정도를 넘어선 행위는 분노를 부추기는 선동이고, 표현의 자유를 빙자한 인격살인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반발했다.

그는 이어 "전시회 내용도 문제지만,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이 전시회를 기획했다는 점이 큰 논란이 되고 있다"면서 "기독교 폄하, 포르노 옹호 발언, 최근 어르신 폄하에 이어, 이번 풍자를 빙자한 인격모독까지 벌인 표창원 의원은 국회의원이기를 포기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표 의원을 맹비난했다.

그는 "국회의원으로서 위기와 혼란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지는 못할망정 세상을 조롱하며 자기 이름 띄우기에 빠져 있는 표 의원의 모습이 개탄스럽다"면서 "유치함을 넘어선 무치(無恥)한 표 의원, 아예 국회의원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행위예술가로 나서는 것을 추천한다"며 표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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