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22 12:57
미국에 와서 처음 내 집을 갖게 된 건 작은 아이가 중학교를 갈 무렵이었으니 벌써 16년 정도 되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자기만의 공간을 가지게 되었고 넓은 마당에서 많은 집안 대소사를 이웃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이사하면서 심었던 배나무는 제법 실한 열매를 선물했으며 심어져 있던 레몬 나무는 열매가 너무 많아 가지를 받쳐줘야 될 정도로 풍성해졌다. 이민 올 때보다 짐이 얼마나 많아졌는지, 얼마나 버리지 못하고 살았는지 요즘은 날마다 느끼고 산다. 이번엔 아이들에게 묻는다. “얘, 너 안 가져간 거 버려도 되지?” “엄마, 좀 가지고 계시면 안돼요? 다 추억이 담겨서 버리기는 아깝네. 나중에 집 넓어지면 가져갈게요.” 어쩜, 온 식구가 똑같다. 한 집에서 10여년을 살았다고 이렇게 버려야 할 많은 것들을 짊어지고 사는데 하물며 몇십년 사는 인생 동안 얼마나 많은 버려야 할 것을 내 안에 가지고 있을까? 우리는 내 고집, 욕심, 미움, 질투 등 원하지 않는 많은 것들을 내 안에 담고 산다. 사랑, 배려, 이해와 같이 선한 것들만 담고 살면 좋으련만. 정리하기로 맘먹었으니 버릴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담아야 할 것들만 담으면서 미련 없는 나그네 삶이 되게 해야겠다. ‘자, 무엇부터 버릴까?’ <양주옥 피아니스트> |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756 | ** Myers-Briggs Type Indicator ** | 김승훈(41) | 2025.02.19 | 1 |
1755 | ** 김밥 힘들게 하지마세요 ** | 김승훈(41) | 2025.02.20 | 1 |
1754 | ** https://www.youtube.com/@senior_wisdom_light ** | 김승훈(41) | 2025.02.26 | 1 |
1753 | ** 무가당/무지방 그릭요거트 3가지 활용법 ** | 김승훈(41) | 2025.03.03 | 1 |
1752 | ** 스팸두부요리 ** | 김승훈(41) | 2025.03.09 | 1 |
1751 | ** 조선시대에도 자유부인이 있었다 ** | 김승훈(41) | 2025.03.08 | 2 |
1750 | ** 김치 맛있게 먹는법 ** | 김승훈(41) | 2025.02.27 | 3 |
1749 | ** 미국 시니어 할인 ** | 김승훈(41) | 2025.02.09 | 7 |
1748 | ** 목조 이동 주택 만드는 과정, 쥴리아 ** | 김승훈(41) | 2025.01.29 | 8 |
1747 | ** 부추 힘들게 먹지마세요 ** | 김승훈(41) | 2025.02.02 | 8 |
1746 | ** 뱃살 빼기 ** | 김승훈(41) | 2025.02.05 | 8 |
1745 | ** 탈무드의 지혜 ** | 김승훈(41) | 2025.02.07 | 8 |
1744 | ** 두부찌게 ** | 김승훈(41) | 2025.01.23 | 9 |
1743 | ** 돈 들이지 않고 몸속 염증 없애고 싶다면, 불면증 ** | 김승훈(41) | 2025.01.29 | 9 |
1742 | ** 수면 유도 음악 ** | 김승훈(41) | 2025.01.30 | 9 |
1741 | ** 변비 탈출 ** | 김승훈(41) | 2025.01.21 | 10 |
1740 | ** 노인불면증 이 영상 하나면 됩니다 ** | 김승훈(41) | 2025.01.29 | 10 |
1739 | ** 우상임의 아코디언 레슨 ** | 김승훈(41) | 2025.02.12 | 10 |
1738 | ** 인기만점 두부요리, 가을 열무 김치, 케일김치 겉절이 ** | 김승훈(41) | 2024.12.08 | 11 |
1737 | ** 소금의 모든것, 밧줄 매듭 묶기 ** | 김승훈(41) | 2024.12.15 | 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