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 읽는법;

2018.10.07 11:41

김일하 조회 수:414



2. 渭水釣魚圖(위수조어도);

渭水라는  강가에서 노인이 낙시대를 드리우고 앉아 낙시를 하고 있는 것을 그린 그림을

말 하는데  이 그림은  周 文王이 太公望(강태공) 呂商(여상)을 얻엇을 때 정경을 그린 그림

이다. 이 그림은 周 文王이 사냥을 나가기전 늘상 하던대로 占(점)을 쳤는데 이번 사냥에서는  범이나 곰을 얻는 것이 아니라 천하를 얻을 때 보필하는 스승을 맞날 것이라는 점괴대로 낙시하는 70세의 노인 강태공을 맞났다는 고사에서 비롯한 것인데 이런 류의 그림에는 젊은 이나, 중년의  노인을 그려서는 아무 의미가 없다 . 물론 讀畵도 할수 없게 된다.강태공이라고 불리는 太公望 呂尙은 西伯爵 昌에 의해 발견되기까지 10년 20년 70세가 되도록 공부만 하고 隱人  생활만 했다고  세간에 알려져 온  전승이  사실일가 ?  아닐까를 司馬遷의 史記 周本記 를  통하여 알아보자.  武王位卽 太公望師爲 周公補爲 召公 畢公 徒 王師左右 文王諸業修 이 글은 周武王 즉위후의 수뇌진의 면모를 말하고 있는데 그중 太公望은 너무도 유명하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런저런 전승이 전해 지고 있는 데 반하여 알수없는 인물로 되여 있기도 하다.史記에서는 그의 본성은 姜氏. 선조는 呂(河南省)에 封된 자로서 呂를 性으로 呂尙으로 했다고 적혀 있다. 周의 性은 姬씨 인데 시조 태공의 처들이 羌  출신의 姜氏 었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羌은 周와 피로 맺어진 깊은 관계가 되는 것이니까 太公望 呂尙은 羌 부족의 대표자였는지도 모른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史記에서도 여러가지 전승을 소개 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窮乏年老 呂尙이 漁釣를 하면서 周의 西伯에게 접근 했다고 하는 것은 정말 최고의 Episode가 아니었을까요 ?  어떤날, 西伯은 사냥하기전 언제나 하듯 占을 치게 된다. 周 와 殷 은 占에 관한 한  서로 다른 견해가 있었지만, 당시의 풍속대로 수렵이나 他事에서 대체로 占을 치는 경향들이 있었다. 그것은 사전에 그 성적을 占으로 판단 했던 풍습 때문 이었다. 西伯의 그날의 占卜은 " 攫所龍非, 麗(無角龍)非, 虎非, 곰非, 攫所覇王輔" 라고 나왔다는 것이다. 즉 오늘의 수확은 용도 이무기도 범도 곰도 아니라 천하를 제페하는데 보좌할 명재상을 얻는다는  의미였던 것이다. 어쨋던 그날 西伯은 渭水의 북쪽에서 낙시하던 呂尙을 맞났고, 占卦에서 말하는 것이 혹 이사람이 아닐까 ? 하며 몇마디 말을 건네 본 결과 인물이 범상치 않다는것을 알고 西伯은 이사람을 스승으로 삼게 되고 대단히 기뻐하며 아래와 같이 말 한다.

"吾先君太公曰  當聖人有 周以興 子眞是 吾太公子望久" 여기서 말하는 선군 태공은 西伯의 부친 李歷을 말 하는 것이다. 즉 그 당시로부터 전해온 말에 성인이 周에 와서 , 그로 인하여 周는 영화를 누리리라는 전승인데 이를 믿고 기다리던 중 성인이 출현 했고 결국 呂尙을 망맞나게 되였다는 것이다. 呂尙은 太公 李曆이 그렇게 기다리던 사람이라 하며 그의 호를 太公望이라 했던 것이다.

같은 史記에는 다른 전승도 소개 되여 있는데, 呂尙은 大知者로서 殷 의 紂王에 벼슬하고 있었는데 紂王이 무도 하여 벼슬을 버리고 제후들 사이를 오가며 유세를 했으나 그의 재능을 사려는 제후가 없어 방랑 하며 서쪽 으로 향하다  周 의 西伯(爵)의 눈에  뜨였고  말이 되여 그의 스승이 되였다는 것이다. 또  다른 전승 에서는, 呂尙은  處士로서 동해변에 숨어 살고 있었는데, 周 의 西伯이 殷 紂王에 의해 殷 의 수도 羗里에 강금되여 있을 때 呂尙의 측근인 散宜生과 閎天으로 부터 상담 했던것이 인연이 되여 周와 관계를 계속 갖게 되였다는것이고 殷紂王은  미녀를 좋와 하니까 천하의 미녀를 뽑아 헌납하라는 상담을 西伯이 수용 했었다는 이야기도 있다는 것이다

秦始皇이 戰國策 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  姚賈에게  " 너는 監門의 子 로서 梁의 큰도둑놈 趙에게 추방 되였던 그놈의 부하가 아니었던가 " 하고 물었을 때, 그는 이렇게 대답 했다. 太公望은  妻의 逐夫,  朝歌의 牛屠, 子良의逐臣, 束津에서 憎, 그럼에도 이들을  庸(쓸용) 했습니다. 그리하여  文王은 이사람을 用하여 王이 되였습니다. 이는  史記에 쓰여 있는 말 입니다 라고  대답 했다. 齊는 지금의 山東省인데 呂尙이 동해인 이라 되여 있기 떄문에 太公望은 산동반도 연해에 살고 있었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逐夫라고 하는것은 妻로 부터 쫓겨난(妻逐出夫) 남편이라는  말인데, 외람되히 말하자면 악질적은 아니지만 바람둥이로서  마누라에게 욕을 먹고 쫓겨난 것은 아니 었을까 ?

(追出過去) 또 朝歌라고 하는 것은 殷 의 수도인데  太公望은 거기서 푸주간을 하고 있었는데 무엇이 잘못되였던가 장사가 잘 안되서 고깃간을 그만 두었고, 子良이란 사람이 누구며 어떤 사람인지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 그의 부하 노릇을 하다 거기서도 추출 되였다는 것이다.束律이란 지명 인데 지금의 河南省 延律縣 근처, 거기서도 사람들의 노여움(憎)을 산 사람이라는 것이다.  하여간 太公望은 가는곳 마다, 하는일 마다 좋지못한 짖을 했던가 사람들이 싫어하게 되였고  누구도 그를 고용하지를 안았다고 했다. 이런 사람을 文王은 인정하여 등용, 그로 인하여 覇王의 사업을 이룩 하였다고 했다. 또 "古史考"에 의하면 呂尙은 朝歌에서 소를잡고(牛屠) 孟津에서는 밥장사(飯賣)를 했다고 쓰여 있는데, 이런 여러 전승에서 말 하듯 그는

隱者와는 거리기 먼 인물 이었다고 보는데 , 역사적인 면에서 볼 때, 太公望은 보좌의 명신이었음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楚  詩人  屈原의  "天問" 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師望진在

昌何識

鼓刀揚聲

后何喜

師 라고 하는 최고위에 이른 太公望이 고깃간에  있다는 것을  文旺은 어찌 알았을까 ?  刀鼓 라고 하는 것은 중국의 큰  칼등에는 구멍이 뚤려 있는데 (청룡도 같은 큰 칼등 꼭지에) 거기에 붉은 술에 방울을  달아  쓴다. 그러니까 칼을 놀릴때 마다 방울소리가 나게 마련 文王이 그곳을  방문 했을때, 太公望은 가게에서  庖刀(포도)를 올렸다 내렸다 하면서 자기의 포부를 술회 했을 것이다. 聲(소리)을 냈다고 하는 말은 천하를 취할 책략을 말 했다는 것이 되니까 그것을  들은 문왕이 즐거워 했다는말 이다.

莊子 養生主 제2단락에 한 백정이 文惠君을 위 해 소를 자른적이 있었는데, 그의 손이 닿는곳,  어께를 움직이는 곳, 발로 밟는곳, 무릅을 굽히는곳, 그 때 마다 싹싹 혹은 쓱쓱 칼질하는 소리가 울려 퍼져  마치 음악에 가락에 맞는듯 했다. 그  모습은 桑林의 춤도 이렇던가 싶고 그 소리는 經首의 악장을 생각 했다는 대목이 있다. 文惠君이 어찌하면 그렇게 할수 있는가 하고  물었을 때, 백정은 대답하기를 이러한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 나는 많은 수련을 했습니다. 그 수련이란 무엇을 얻는게  아니라 자기가 지닌 人爲的인것을 버리는 일이 었다고 할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가 말하는 人爲的이란  인간의 본성 즉 無爲를 이야기 한것이다. 나를 버리고(喪我) 즉 욕심을 버리고 차별을 버리고 집착을 버리니까 만물은 평등이라는 인간 본래 의 無의  모습으로  돌아 가 열씸히 기술을 연마 햇더니 저절로  (자연히) 그리 되더라고 했다.  太公望의 방울 소리도 이와같은 경지에 이르지 않았을까!  모든 집착으로 부터의 자유, 淸風明月의 주인공,  太公望의 젊은시절의 방황도 그 후의 수련도 끝이 났다. 그는 벌써 70이 되였다. 中國 宋代 의 禪僧 無門惠開화상(1183-1260)이 편집한 公案 無門關 제 23측  不思善惡, (不思善不思惡,自己의本來의面目))이라는 공안이 있다. 대의를 말하자면 分別心을 버렸을때, 迷(미혹할미), 妄想(망상)에서해방 된다 라는 뜻 인데 禪宗에 있어서 分別心 이란 최금물 중의 하나로 꼽 힌다. 외냐하면 分別心은 執着心을 낳고 , 迷와 妄想을 낳고, 未生以前의 眞實 , 純粹한 마음을 덮어 숨겨 버리기 때문이다. 70이된 太公望은 이런 마음 갖임으로  文王을 보좌 했던 것일 것이다. 동양의 선비들은 道德的 人格의 목표를  四科에 두였는데  이것은 德行儉 言語 文學 政事의 완성을 선비의 人格完成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이런 도덕적 완성을 추구함을 전제로 한 八逸圖 같은 그림들을 걸어 놓고 보며 자기수양을 했었던 것이다. 渭水釣魚圖도 이런 류의 그림중 하나라  하겠다.

*참고로 周易 乾爲天(乾下乾上) 卦 잠룡에 관한 이야기가 太公望에 걸 맞는 내용이 아닐까 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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