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리와 더불어 서양인들이 가장 트렌디하다고 생각하는 동양 요리.
[1] 태국은 일본과 더불어 서양 백인들(특히 북유럽인)이 가장 선호하는 아시아 여행지인 점과 더불어 태국 정부차원에서 서양인들을 타깃으로 태국 요리를 엄청나게 홍보하고 있기 때문에(쿠킹 클래스 개설, 태국 요리 관광 상품 연계 포함) 서양에서 태국 요리에 대한 이미지는 매우 좋은 편이다. 실제로 한식세계화 사업에서 벤치마킹, 참조 대상 사례로 많이 거론되는것이 태국 요리이다.
참조 1,
참조2.
한국에선
매운맛에 환장하는
한국인의 특성 치고는 동남아시아 요리 중에서는
베트남 요리에 인지도가 밀려
콩라인에 해당한다.
[2] 태국 요리의 매운 맛이란 한국의 매운 맛과는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다. 여러가지의 향신료, 재료가 들어가는 독특한 요리 체계를 가지고 있는데, 이는 태국이 인도, 중국, 동남아의 중앙에 위치해서 그렇다.
특징이라면 음식 자체는 가볍게 만들되
향신료를 많이 사용하여 향긋한 맛을 내는 것. 또한 소위 말하는 4가지 맛,
단맛,
신맛,
짠맛,
쓴맛 중 쓴맛을 빼고 다 사용한 뒤 거기
매운맛을 섞는다. 묘하게 옆동네
라오스는 여러모로 태국과 닮은 점이 많은 나라지만 음식은 쓰게 먹는다. 게다가 타이는 딱히
금기(
쇠고기는 종교적으로 꺼리는 편)
[3]시되는 음식재료가 없는 나라이기 때문에 온갖 재료를 다 사용하여 맛을 낸다.
[4]
양이 적은 것도 주목해야 할 부분인데, 이는 태국인들이 대체로 적게, 자주
[5] 먹기 때문이다.
[6] 아무래도 더운 기후 탓이다. 생각 외로 발효된 음식도 잘 없고,
치즈도 꺼린다. 특히 태국에서 파는
햄버거 안의 치즈마저도 매우 순하게 나온다. 다만 요즘은 한류에 힘입어 온갖 음식에 치즈를 얹어 판다. 무까타는 기본이고 심지어 일본 라멘에도 얹어나온다!
일반적으로 유명한 요리는 볶음면
팟타이, 수프
똠얌꿍, 커리 파낭 커리 정도가 있으며 여러 의미로 유명한 길거리 음식 벌레 튀김이 있다. 물론 이러한 벌레 튀김은 태국에서도 일부 지역(주로 내륙, 동북부)에서 즐기는 음식이다. 태국 요리는 아직 한국에서 생소한 음식이지만, 매콤한 맛 때문에 의외로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편.
한국에 태국 음식을 본격적으로 소개한 사람은 다름 아닌
홍석천.
[7] 아직 베트남
쌀국수 위주로 쌀국수 요리가 소개되고 있던 한국에 태국식 쌀국수를 들여왔다고 한다.
화끈한 매운맛의
멕시코 요리, 달큰하고 오래가는 매운맛의
한국 요리, 폭발적인 매운맛의
인도 요리 등
매운맛으로 유명한 나라들의 매운맛은 다 각각의 특성이 있는데 태국 요리 역시 또 다른 매운맛 코드를 가지고 있다. 바로
새콤하면서도 단발성의 매운맛.[8] 이 묘한 새콤한 맛이 한국에서 태국 요리가 크게 인기를 얻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아무래도
짬뽕 같은 빛깔의
탕 음식에서 새콤한 맛이 나는 것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
[9] 거기에 한국에서는 탕요리는 개운해야 한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개운함이 덜한 태국식 탕요리는 인기가 없을 수밖에 없다. 태국요리의 이 매운맛은 주로 하늘고추 혹은 쥐똥고추라고 불리는 자그마한
고추인
프릭끼누와
라임과
레몬그라스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프릭끼누는 태국 고추, 베트남 고추로 찾으면 쉽다. 한국에서는 일반 매장에선 보기 어렵고, 수입 식재료 매장에서 구할 수 있다. 태국에서도 특히 동쪽 국경지방인 이산 요리가 가장 야생적이며, 가장 맵게 먹기로 유명하다. 어지간한 한국 사람들도 쉽사리 버티기 힘들 정도.
태국 요리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양념을 만드는
절구,
크록(ครก, khrok)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요리용 절구에 찧을 때 쓰는 공이는 삭(สาก, Sak)이라고 한다. 태국 요리의 시작은 항상 절구로 양념을 만드는 작업부터 시작한다.
인도 요리로 치면
마살라를 만드는 과정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태국의 시골마을에 가게되면 계속 콩콩콩 찧어대는 절구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물론 식당에서는 그냥 블렌더 쓰지만...
매끼
밥을 기본으로 놓고 전채, 주메뉴, 반찬을 한꺼번에 차려놓고 먹는다. 사실 대부분은 그릇에 밥과 원하는 반찬 한 두개를 얹어 가볍게 먹는다.
고기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다. 다만 어디까지나 상대적이란 것이지, 고기와 해산물은 태국에서도 일상적인 음식이다. 특히 태국은 동남아 치고는 소득이 어느 정도 되는 편이며 서민 물가는 왕실의 입김이 작용하는 특별한 경제 시스템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노골적인 하류층이 아니라면, 대부분의 서민은
닭고기와
돼지고기 정도는 충분히 먹고 지낸다. 게다가 태국이 불교 국가라지만,
탁발 문화가 살아있는
남전불교 특성상 육식에 관대한 교리를 가졌기 때문에
승려들도 고기를 생각보다 잘 먹는다.
[10]
다만 지역에 따라서는
소고기를 먹지 않는 곳이 있으며,
이슬람교도가 있는 남부지역은
교리 때문에 돼지고기를 안 먹는 경우가 많다.
야채는 특히
코코넛과
파파야와 같은 열대작물을 식재료로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아주 가끔
뱀이라든가
곤충이라든가를 재료로 하는 음식도 등장하는데, 이들은 특별식쯤의 포지션에 있다.
그 외 쑹 쿨라 롱 하이 지역의 자스민 쌀의
유럽연합의 지리적 표시와 전통 특산품 제도에도 등록되어 있다.
태국의
대마초 합법화 선언 이후 각종 요리에 대마잎을 대놓고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므로
대한민국 국적자라면 현지에서 식사할 땐 꼭 주의할 것. 대한민국은 해외 한국인에게
속인주의를 적용하기 때문에 얄짤없이 처벌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