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식30송", 현장삼장법사 역

2024.11.17 12:14

김일하 조회 수:21

2. 훈습(熏習)

  唯識(유식)은 인간을 경험자로서 포착하고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그렇다면 경험은 어떠한 구조로 이해되고 있는 것일까. 그 하나가 "種子(종자)" 論(논) 이었고, 다른 하나가 "熏習(훈습)" 論 이다. 熏習이란 梵語(범어)로 봐사~나아~의 번역어. "熏習(훈습)"이라고 읽는다. 경험의 전부가 인격의 근본(根低,근저)에 축적 된다는것을 말 한다. 향내가 옷에배어드는것과 같이, 또는 이슬속을 걸어가면 의복이 언젠가는습해 지는것과 같이 , 언제부터인지도 모르게.또 명확화 할 수도 없는 상태로, 확실히 인격속에 침투되어 그 사람의 인격과 세계를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述記]에서는 "熏이란 發한다는 것이고, 習이란 생 한다는것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다. 인격의 밑바닥에(근본에) 새롭게 경험이 "熏習(훈습)되는데 따라서, 인격이 새롭게 풍요한 자기를 發(이르키고) 하고, 生(낳게된다)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熏習되어지는 習氣, 種子를 받아드리고 보존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그것을 다음 4가지 조건을 구비것이라고 한다.

1). 堅住性(견주성) = 가틍 성질이 상속 유지 되는것. (성질이 안정되어 있어서공기와 같이 존재감이 없는것은 아니다)

2). 無記性(무기성_ = 가치적으로 선 악 어느편도 아니다.(선악의 성질이 며확하다면, 반대성질의 훈습은 받아드리지 않게 된다)

3). 可熏性(가훈성) = 새로운 熏習을 주체적으로 수입보괸하는 유연한 능력이 있는것. (심소(心所)는 주체적이 아니고 無爲法(무위법)은 理體(이체)임으로, 種子, 習氣를 수입하지 않는다)

4). 和合性(화합성) = 種子, 習氣를, 투입되어 오는 마음의작용과 동시동소에서 그것을 화합 시키는것.(他身(타신)의 행위와 시간적으로 현재하고 차이가 있는것과는  화합이 안된다)

이상 4義를 비축한것 만이, 種子, 習氣를 받아 드리는것이 되고, 그것을 보관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것이 이 4개의 조건에 맞는다는 것인가. 그것은 "異熟識(이숙식)" 즉 제 8식이다. 나머지 7識은 이 4義를 간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든다면, 前6識(意識)은, 하나의 성질을 지속시키지 않고, 제7識(末那識)은 성질을 변화 시키기 힘들고, 드믈게 제8식(阿賴耶識,아뢰야식)에 근사한 위치에 있다고는 하지만, 기본성질이 유보되고 無記(무기),즉 有覆無記(유복무기)이기 때문에, 제8識과 같이 순수한 無記(無覆無記,무복무기)라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수훈(受熏)의 4義를 만족시키지 못하고, 故(고)로 熏習을 받아 드릴 수 없게 되는 것이다. [論]은 이것을 계속해서 "능변(能變의 4義를 설명 하면서 種子, 習氣를 투입하고 있는 주체는 제7식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는 이 논쟁을 약 하겠다. 이렇다고 할때, 이 4 개의 조건을 충족시키는 것이 種子, 習氣를 수용 보존하게 되는것의 필수라고 하며, 그것이 제8識이라고 명확하게 확정 되었다고 하면서, 그 "제8識 異熟識(이숙식)"과 "種子" "習氣 " 와의 관계에서 잘못이 있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라고 하고있다. 그것은 양자는 하나이기 때문 이다 . 種子, 習氣를 실체화 시켜 참깨알 같은 것으로 연상하고 또 異熟識을 투명한 유리병과 같은 것으로 생각하며, 유리병속에 참깨알을 채워 넣는것 같은 Image로 묘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論]은, 이 양자의 관계를 "體(체)" "用(용)"의 관계로서 설명 하고 있다. 즉 "體(체)"라고 하는 입장에서 본다면 "異熟識"인 것이고, "用(용)이라는 입장에서 포착 한다면 "種子", "習氣"가 된다는 것이다. "種子"를 "生果의 功德(생과의공덕)"라고 기술하며, 힘(力)이라고 하고 있는데, 자기 내지 자기세계를 끓어 내는 힘, 즉 用의 입장을 "種子" "習氣"라고 하면서, 그 집적(集積)을 "用"에 대하는 "體"라고 했을 떄, 그것을 "異熟識"이라고 하게 되는 것임으로, 種子, 習氣와 異熟識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고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 과거를 거듭 축적하며, 그것을 근거로 하여 미래를 향하여 전진 해 가려고 약동하고 있는 현실 존재의 相(모양)이라는 것이다. "種子" "習氣"와 "異熟識"과의 관계와 연관하여, 한가지 마음에 새겨 놓아야 할것이 있다. 그것은 "種子生現行 現行熏種子 三法展轉因果同時종자생현행 현행훈종자 삼법전전인과동시)" 라고 하는 말로 표현되는 種子와 現行과를 동시(同時)라고 하는 관계를 말 한다. 이것은 인간이 무엇을 나타내려고 하는 것일까.  인간의 존재를 밝히려고 하는 "숨겨진(은페된)면" 과 "들어나 나타난(顯現, 현현)면" 과의 동시적인 관계라는 것을 말 하려 한 것이다. 인간의 능력으로서 잠재적인 측면을 "種子" "習氣"라고 하며, 현세적인 일면을 "現行(현행)"이라고 할 떄, 잠재적인 인연에 의하여 표면에 나타나게 되는것을 "種子生現行"이라 하고, 이 現行이 생김과 동시에 즉각즉석에서 생기는 種子가

"異熟識"에 熏習(훈습)하는것을 " 現行熏種子"라고 하고, 그 현현(顯現)되는 운동(움직임)과 熏習되는 운동(움직임)이 동시(同時)라고 하는 것이다.

"三法(삼법)" 이란, (1)現行을 끓어 내는 種子 (2)나타난(顯現된)"現行"(3)그 現行이 熏習된 "種子" 를 말 한다. 상식적으로 (1)에서 (2), (2) 에서(3) 이라고 하는것과 그 사이에는 , 시간과 이동이라는 시간적인 차이가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種子가 現行을 生하고, 現行이 種子를 熏習하는데, 가령 얼마간의 짧은 시간이라 해도 시간이 걸릴것이라고 하는 생각이 상식이다. 그러나 唯識은 그것을 인정 하지 않는다. 외일까. 생각하기론, 그것은 인간 존재에 있어서, 표면에 나타나 있는 그런 사람의 행동과 잠재 해 있는 과거의 집적(集積)들이 상호 호응(響)하고 있다는 것을 시준하고 있는것 같이 생각하기 때문이다. 표면과 심층이라든가 "지금"이라고 하는 一刻(일각)위에 도처(稻處)의 전광과 같이 공동하며 공명하는것과 같다는 것이다. 인간에 있어서 "隱(숨을은)' 과 "顯(나타날현)" 과의 관계가 "三法展轉因果同時(삼법젖전인과동시)" 라는 것이다. "展轉(전전)"이란, 시간적으로 공간적으로 상호의 격차 없이 관계하며 만난다고 하는 의미 이다. 

이상 "種子" "熏習" 論의 요점을 보아 왔는데, 앞에서 말 했던것과 같이 [30頌]에서는 전연 기술되어 있지 않은 것이라 했다. 학계를 달리하는 安慧의 [秘論]에도 기술되어 있지 않다. 즉 [成唯識論]에 의해 상세하게 포착되었다고 해야 겠다. [成唯識論]의 기본적 입장이 규명되는 부분 이다.

3. 聞熏習에대하여,

  "熏習"중에서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는 "聞熏習(문훈습"은, 불법(佛法)을 듣는다는것을 말 한다. 일반적으로 듣는다고 하는 경험을 대체로 聞熏習이라고 해도 되겠지만, 특히 "聞熏習"이라고 할 경우는 "佛法을 듣는다" 라고 하는 의미를 가진다는 것이 통상 이다.다른 말로 "多聞熏習(다문훈습)"이라고도 한다. "聞熏習"에 관하여 [成唯識論]은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聞熏習이란, 그저 有漏(유루)의 聞熏習만은 아니다. 正法(정법)을 들었을 떄, 본래적으로 구비하고 있는 본유(本有)의 無漏種子(무루종자)를 도와서, 그것을 먼저 盛(할성)하게 히고, 世間(세상)을 초월한 순수한 출세심(出世心,출가심)을 이르킨다." 그것을 聞熏習이라고 한다고 했다. 聞熏習속에는, 有漏의 것과 無漏의 것이 있다.

1. 有漏性(유루성)이라는것,

  (1)수도로 단절 된다. 

  (2)그러나 勝(뛰어난)인격을 만든다.

  (3)순수한 출세법의 增上緣(뛰여난 助緣)이 된다.

2. 無漏性(무루성)이라는것,

  (1)어디에선가에서 단절된다고 하는 성질의것이 아니고,

  (2)출세법(出世法)의 인연(직접적인 힘)이 된다.

1. "有漏"의 聞熏習은, 최종적으로 出世心(출세심,출가심)에 직접적인 힘에는 못 미치지만, 승의(勝義)한 인격을 만들수 있기 때문에 出世心에의 助緣(조연,增上緣증상연)이 된다. 

2. "無漏"의 聞熏習은, 出世心에 직접적인 힘이 되고, 사람을 해탈에 이르게 한다.

正法을 듣는다고 하는 聞熏習에, 어째서 有漏라는것을 내 세우는것일까. 그것은 인간에게는 末那識(마나식, 제7식, 후술)이 있기 때문 이다. 唯識은 인간을 8識의 존재라고 보고 있다.그 중에 末那識은 有漏法의 근원 이다. 이 識이 있기 때문에 모든識은 그 영향으로 有漏性이 되고, 그것을 떠나기가 어려워 진다. 그런 까닭으로 청정(淸淨)한 정법(正法)을 듣는다고 하는 경험의 과정에서 有漏化 되어 버리는 것이다. 따라서 末那識이 있다고 하는 그 구조가 살아 있는 한은, 無漏性을 無漏法으로 수용한다는 것은 어렵게 된다. 그런데 [論]은 "無漏性 이란것은", "出世法의 正因緣"이라고 하면서, 8識이라고 하는 인간관을 근거로 하고, 그리고 末那識을 시인 하면서, 無漏性의 聞熏習이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사실은, 聞熏習의 일부는 無漏性이라고 하는 본래의 성질을 변화시키는 일 없이, 無漏 그 자체로서 제 8 識에 이르게 된다고 하고 있다. [述記]는 이것에 관하여 "만약 有漏의 聞熏習이 없다고 하면 無漏의 種子는 형행 할 수 없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有漏의 種子가 無漏를 움직이게 한다는 것이다. 물론, 有漏가 無漏의 正因(정인)이 되는것은 아니다. 간접적인 助緣  (조연)의 增上緣(증상연)기 때문이다. [述記]는 이런 간접적인 힘이 無漏의 種子를 발동시킨다고 한다. 이러한 것은, 無漏이든 有漏이든, 聞法을 듣고자 하는 것을 나타내고 있는 것이라 하겠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2 2). 阿賴耶識의 "現行種子" 그 1. 김일하 2024.08.13 38
31 2) 阿賴耶識의 "現行熏種子" 그 2. 김일하 2024.08.14 38
30 2. 阿賴耶識의 種子生現行(종자생현행) 김일하 2024.08.21 32
29 阿賴耶識, 種子生現行 그 2. 김일하 2024.08.25 31
28 阿賴耶識, 種子生現行 그 3 [1] 김일하 2024.08.27 31
27 아뢰야식(阿賴耶識), 종자현행(種子現行)그 4 김일하 2024.08.31 34
26 唯識三十頌(유식 30 송), 玄奬三藏法師 譯(현장삼장법사 역) 김일하 2024.10.05 27
25 유식30송(唯識三十頌), 현장삼장법사 역(玄奬三藏法師 譯 김일하 2024.10.13 24
24 유식30송, 현장삼장법사역 김일하 2024.10.20 141
23 "유식30송" 현장삼장법사 역, 아랫몫 깊숙이 숨어있는(奧深) 인격의 밑바닥 김일하 2024.10.27 30
22 유식 30송, 현장삼장법사 역 김일하 2024.11.03 25
21 "유식30송", 현장삼장법사 역 김일하 2024.11.10 24
20 "유식30송" 현장삼장법사 역 김일하 2024.11.14 22
» "유식30송", 현장삼장법사 역 김일하 2024.11.17 21
18 "유식30송" 현장삼장법사 역 김일하 2024.11.24 15
17 "유식 30 송" 현장삼장법사 역 김일하 2024.12.01 17
16 "유식 30 송" 현장삼장법사 역 김일하 2024.12.08 14
15 "유식 30송" 현장삼장법사 역 김일하 2024.12.16 13
14 "유식 30송" 현장삼장법사 역 김일하 2024.12.22 13
13 "유식 30송" 현장삼장법상 역 김일하 2024.12.26 11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X